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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이재명, 연일 중도보수 띄우는 이유?

2025-02-23 19:17 정치

[앵커]
Q. 아는기자 정치부 최승연 기자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 연일 중도보수 띄우는데 이유가 뭡니까?

집토끼는 잡았으니 산토끼 잡겠다는 겁니다.

지난 대선 때를 떠올려볼까요.

이 대표 왼쪽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있었죠.

당시 심 후보의 득표율은 2.37% 였는데요.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 차이 불과 0.73%p 였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심상정만 아니었어도 대선 이길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었죠.

이번엔 이 대표 왼쪽에 심상정도 없고, 게다가 야권 대선 후보 중 한 명이던 조국 전 대표도 대선에 나오는 게 불가능해졌으니 우클릭 하기가 쉬워졌다고 보는 겁니다.

보수가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점점 오른쪽으로 가서 중도보수가 비었다고 판단하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있는 거죠.

Q. 민주당은 불만 없습니까?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의원들도 있잖아요.

특히 비명계에서 "이 대표가 왜 마음대로 당 정체성을 바꾸냐" 반발했죠.

총선 이후 친명계가 당을 장악하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에게 발맞추는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한 민주당 핵심 의원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못하니 오른쪽이 비어있다. 그 몫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더라고요.

"지금의 민주당은 진보라고 말하기 창피할 정도다. 차별금지법 같은 경우 발의조차 못 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공개적으로 말 못하고 있습니다.

Q. 이 대표의 우클릭, 어디까지 갈지도 궁금한데요.

네, 결국은 세금이 중요하다고 보고 종부세까지 건드릴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도부 한 의원은 종부세를 꼽았습니다.

한 서울 지역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 종부세 폐지하고 재산세로 통합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책 분야를 맡고 있는 핵심 의원도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실패에 대해선 누구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Q. 상속세도 세금이죠, 이 대표가 들고 나왔잖아요.

최근 상속세 18억 원까지 공제해주겠다고 공언했죠.

누굴 겨냥한 걸까요.

'마용성', 한강벨트 표심 노린 거란 분석입니다.

지난해 총선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 마포갑과 용산, 국민의힘이 참패 와중에도 가져갔습니다.

민주당은 이 부분을 뼈아프게 보고 있습니다.

18억 원 공제하면 서울 아파트를 물려받는 중산층이 세금 부담 줄일 수 있겠죠.

서울 승리 없이는 대선 승리도 없다고 보고 공략에 나선 거죠.

Q. 여당은 이 대표의 중도보수 행보, 연일 견제하고 있죠?

네, 오늘은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나섰는데요.

"보수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중원은 커녕 안방까지 내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면 중도에 소구력이 있어 대선판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거든요.

다만 여야 모두 유 전 의원이 후보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Q. 국민의힘은 중도층 어떻게 공략하겠다는 겁니까?

일단 '위장 전입이다', '대국민 사기다'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주 52시간제 예외를 둔 반도체특별법도 통과시키지 않으면서 내세우는 선거 전략일 뿐이라고요.

"지금은 말뿐이니 중도층에 파급력은 없을 거라고 보고, 있어봤자 2~3일 정도 갈 것" 이라고 당내 지도부는 깎아내리더라고요.

여당은 윤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인데 민주당처럼 적극적으로 움직이긴 어렵다는 분위기인데요.

만약 탄핵이 인용되고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중도층, 무당층 향해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겠단 계획입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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