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취임한 지 한 달을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정부가 4년 동안 하던걸 4주 만에 해냈다며 그동안 성과를 자화자찬했습니다.
특히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은 성공적이라며 더 가혹하게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 연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USA! USA!“
환호를 받은 트럼프는 시작부터 ‘자화자찬’을 쏟아 냈습니다.
다른 정부가 4년에 하던 것을 4주 만에 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앞으로 더 ‘가혹하게’ 불법 이민자를 내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감옥, 정신병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어요. 참을 수 없었다고. 그래서 다시 대선에 도전했어요. 이제 그럴 일 없을 겁니다."
앞서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하루 최대 1200명의 불법이민자를 체포한 바 있는데 최근 체포 속도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며 이민세관단속국장 직무대행을 한 달 만에 경질하기도 했습니다.
또 곧 시행 예정인 상호 관세 등을 통해 미국을 부유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약 1시간 10분 연설 내내 성과 과시에 집중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피습당했을 때 외쳤던 구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를 외치는가 하면 노래에 맞춰 춤까지 추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보수파 정책이나 가치 강화를 논의하는 CPAC 행사가 트럼프 부흥회, 일명 ‘MAGA(미국을 위대하게)’행사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