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 3구, 서초 송파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더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단 분석입니다.
여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집값 하락세 속에 강남 3구만 나홀로 상승세입니다.
지난 12일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린 후 강남 3구 평균 거래가격은 8일 만에 8%나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22개 구는 2.6% 떨어졌습니다.
강남 3구만 역주행하는 이유는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30억 원 자금으로 강남 한 채, 비강남 2채에 투자했을 때 수익을 비교해봤습니다.
5년 전 마포구에 있는 이 아파트 2채를 산 뒤 올해 팔았다면, 양도세를 빼고 7억 원 정도 수익이 남습니다.
같은 시기 반포에 있는 이 아파트 한 채를 샀다가 팔았다면 17억 원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수익이 10억 원이나 차이 나는 것입니다.
마포 2채의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는 연 1180만 원 정도지만, 반포의 한 채는 1090만 원 정도로 보유세 부담도 더 적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전문위원]
"상대적으로 1주택에 대한 세금 혜택이 유리해졌고 고가의 주택들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더 커지는 현상이 생기면서 수요가 집중되는…"
최근 2년간 서울의 30억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0배 이상 늘었는데 대부분 강남 3구와 성수동, 여의도 등입니다.
수익률과 세금 부담 등을 따져 비싸더라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강남 3구 들썩임이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진 않겠지만 한동안 나홀로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