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에 달하는 괴물 토네이도가 미국을 강타했습니다.
하루 사이 최소 3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하늘에 하얀 번개가 번쩍이자 거대한 휘오리 바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바로 저기 있어! 토네이도야. 토네이도가 저기 있어!"
갑작스런 토네이도의 습격에 운전자들은 꼼짝없이 차량 안에 갇혔습니다.
[현장음]
"말도 안 돼. 우리는 지금 토네이도 안에 있어!"
현지시각 어제 미주리와 아칸소, 미시시피 등 미국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 최대 시속 300km의 토네이도가 강타했습니다.
강한 돌풍의 위력으로 철제 울타리는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길가의 나무들이 뽑혀 지나가던 차량들을 덮쳤습니다.
집도 무너져 잔해 속에서 사망자가 잇달아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6개 주에서 이틀 간 최소 3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코타 핸더슨 / 미주리 주민]
"들판에서 몇 구의 시신을 발견했어요. 쓰러진 나무들과 건물 잔해들 사이로 부상을 입은 남성을 찾기도 했고요. 정말 힘든 밤이었어요."
강풍으로 산불이 나는가 하면, 모래폭풍이 도로를 덮쳐 대형 차량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추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시뻘건 불이 건물을 집어 삼키듯 타오릅니다.
소방관들은 진화 작업을 벌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남유럽 북마케도니아 코차니의 한 클럽에서 현지시각 오늘 새벽 3시 쯤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5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등 외신들은 공연 내 조명 효과 이후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클럽에는 약 15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사상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