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강남 일대 아파트 거래량이 한 달 사이 70% 이상 뛰었습니다.
대치동의 경우 실거래가가 7억 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아파트 291곳 중 한 곳입니다.
이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제도 해제 직후 40평대가 18억 원에 거래됐다가 지난 5일 25억 원에 팔렸습니다.
약 3주 새 7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입니다.
현재 같은 평수 매물들은 25~30억 원에 나와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토지거래허가 때문에 집값들이 상당히 지금 많이 올려져 있는 상태고요. 매물들이 많이 좀 사라진 상태에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의 아파트값은 전 평형 기준 평균 3.7% 상승했습니다.
거래량도 해제 후 한달 간 77건으로 직전 한달보다 72%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미 5천 건을 넘어서 6개월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금리 인하 그리고 대출규제가 완화된 게 있어요. (서울은) 분양가도 오르고 전월세 가격도 불안하고 뭐 이런 영향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토허제가 약간의 기름을 부은 격은 될 수 있죠."
서울시는 "토허제 해제 이후에 집값이 내린 곳도 있다"면서도 "주택시장 과열 시 재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설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