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최대 규모 공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계속 반기를 들면 지옥이 비처럼 쏟아져내릴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모함에서 미사일이 불길을 뿜으며 하늘로 발사되고 전투기가 연이어 출격합니다.
목표물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대규모 폭발이 일어납니다.
한 밤 중 폭격에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잇달아 이송됩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 해군과 공군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공습으로 예멘 수도 사나 등에서 현재까지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 후 SNS에 "후티 테러리스트를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 개시를 명령했다"며 "미군과 상선 등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여태껏 본 적 없는 '지옥'이 비처럼 쏟아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F/A-18 호닛 전투기 여러 대와 무장 드론, 함대지 미사일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BC 뉴스 등은 이번 공습이 1월 트럼프가 재집권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 공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는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 등에서 미국의 상선, 항공기 등을 공격했다며 취임 하자마자 이들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가 미국의 핵 협상 제안을 거부한 이란에게도 주는 경고라고 보고 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어떤 위협에도 견고히 버틸 겁니다.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으로 대응할 겁니다."
이란과 후티 반군은 미국에 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외신들은 이들 간의 무력 충돌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