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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독한 삼성인’ 주문…삼성전자 주가 5%↑

2025-03-17 19:19 경제

[앵커]
이재용 회장이 최근 삼성을 둘러싼 위기론에 '독한 삼성인'을 주문했습니다.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사즉생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써가며 질책성 발언을 내놓은 배경을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복합 위기에 처한 삼성이 정신 무장에 나섰습니다.

전 계열사 임원 2천 명이 지난달 말부터 용인 연수원에서 순차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세미나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사즉생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훌륭한 특급인재를 국적을 불문하고 모셔와야 한다"며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질책성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메모리 사업부가 자만에 빠져 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기술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다"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한 겁니다.

[이재용 /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022년 6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핵심 시장인 HBM에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은 수조원대의 적자를 내며 대만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은 가운데, 교육을 수료한 임원들은 명함 크기의 크리스털 패를 받았습니다.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향자 / 전 삼성전자 임원]
"임직원들이 비전과 철학과 목표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이재용 회장이) 자주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습니다."

이 회장의 메시지가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올랐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5% 넘게 오른, 5만 76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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