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나 했더니, 강원 지역에 많게는 40cm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길이 끊기고 정전되는 폭설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밤부터 또 많은 눈이 내릴 걸로 보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제설차들이 오가며 연신 눈을 치웁니다.
주민들도 길가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등굣길 아이들은 퍼붓는 눈을 맞으며 조심조심 걸어갑니다.
[마호영 / 강원 속초시]
"새벽에 일을 나가는데 (제설)작업이 안 돼 있어서 차 끌고 나가는데 많이 좀 힘들죠. 헛바퀴도 많이 돌죠."
산간마을은 3월에 내린 폭설에 길이 끊겼습니다.
트랙터로 막힌 길을 뚫습니다.
밤 사이 폭설이 내리면서 성인 발목 높이까지 눈이 쌓였는데요.
마을을 오가는 도로도 이렇게 통제됐습니다.
[이재명 / 강원 고성군]
"아무래도 불편하죠. 이 도로로 넘어가면 한 7~8분이면 넘어가는데 돌아가면 20~30분 훨씬 걸리니까."
하루 새, 강원 홍천 구룡령에 42.5cm, 대관령 34cm, 고성 죽정 33.7cm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면서 고성군에선 아파트 380여 가구가 2시간 넘게 정전됐습니다.
[이민성 / 아파트 관리부장]
"단선이 돼서 고압선이 송전이 안 되는 상태다 그래서 여기저기 점검하느라고…"
차량이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폭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밤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15cm, 강원 산지에도 최대 30cm의 폭설이 또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장창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