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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7억 주고 엘살바도르 감옥에 美 갱단 추방

2025-03-17 19:34 국제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갱단원 수백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습니다.

법원이 제동을 걸었지만 무시했는데요.

엘살바도르는 우리돈 87억 원을 받고 미국 대신 범죄자들을 가두기로 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수형복 차림의 건장한 남성들이 버스에서 내려 온몸이 묶인 채 어딘가로 붙들려 갑니다.

머리를 박박 밀린 뒤 수용시설로 끌려가고, 그 자리엔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미국에서 머물던 베네수엘라 출신 갱단 261명이 본국이 아닌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겁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된 몇 안 되는 국가 정상 중 하나인 만큼 두 나라간 관계는 돈독한 상황.

트럼프는 SNS를 통해 "엘살바도르와 부켈레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살바도르는 갱단원을 1년간 수용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6백만 달러, 우리 돈 87억 원을 지불받을 예정입니다.

당초 미 연방 법원은 갱단원 추방 결정에 제동을 걸고 비행기의 미국 복귀를 명령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오히려 트럼프는 추방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많은 범죄자들, 살인자들, 마약상, 정신이상자들로부터 침략 당했어요. 그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어요."

한편 이번에 추방된 갱단원 대부분은 지난달 미국 국무부가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한 8개 갱단 가운데 한 곳 소속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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