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설 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차량을 들이 받은 뒤 인도에 있던 70대 여성을 덮쳤습니다.

사고로 여성은 열흘 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구급차 안에 환자도 없었는데, 운전자가 경광등을 켜고 신호와 속도를 어긴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설 구급차가 교차로로 빠르게 진입합니다.

왼쪽에서 나온 SUV를 들이받더니 그대로 인도로 돌진합니다.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70대 여성이 피할 새도 없이 구급차와 부딪힙니다.

구급차가 들이받은 가게 관계자도 깜짝 놀라며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가게 타일과 외벽에는 사고 충격으로 부서지고 긁힌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인근 가게 점주]
"쾅하는 소리와 함께 굉음이 들려서 무서워서 도망간 거죠. 폭탄이 터진 건가? 무서운 생각에…"

구급차와 건물 사이에 끼어 크게 다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사고 열흘째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설 구급차를 몰던 20대 남성이 신호와 속도를 어기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걸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급차가 환자가 없는데도 경광등을 켜고 달린 걸로 보고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