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음달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나라별로 새로운 협정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 FTA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선 부과, 후 협상'이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우리는 (무역의) '기준선'을 재설정한 다음 국가들과 잠재적으로 양자 협정을 체결해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무역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며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냉전 시기에는 동맹국이 잘 되는 게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해 무역 불균형을 허용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상호 관세 뿐만 아니라 산업별 관세도 부과하겠다며 자동차를 재차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4월 2일은 해방의 날입니다. 그 외에도 자동차, 철강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관세 전쟁 격화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나오지만 동맹국에도 예외없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핵심 수출품인 한국도 상호관세의 사정권에 들었다는 관측 속에, 자동차 무관세 등의 혜택을 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폐기나 새 협상 체결 등의 우려도 제기됩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