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8명 만장일치였죠.
그동안 보수 진보, 추천이 누구냐에 따라 판결이 갈릴거라는 전망은 빗나갔는데요.
탄핵 심판 결정문을 쓴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이 지목한 정형식 재판관이었습니다.
문형배 권한대행은 주문을 읽고 심판정을 떠나며, 마치 수고했다는 듯이 김형두 재판관의 등을 쓰다듬기도 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8명의 헌법재판관들이 검은색 정장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출근합니다.
오전 11시 정각,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심판정에 가장 먼저 들어섭니다.
7명 재판관들은 재판장인 문 권한대행이 선고문을 낭독하는 내내 엄중하게 심판정을 함께 지켰습니다.
문 권한대행은 수시로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을 바라보며 설명하기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마치겠습니다."
주문 낭독 뒤 후련한 표정으로 일어선 문 권한대행은 옆자리에 앉았던 김형두 재판관의 팔과 등을 쓰다듬으며 심판정을 떠났습니다.
김형두 재판관은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진행하며, 재판 진행과 증인 신문 등에 적극 나섰던 재판관 중 한 명입니다.
김 재판관은 오는 18일 문 권한대행 퇴임 이후 헌재소장 권한대행 자리를 넘겨받게 됩니다.
헌법재판소는 선고가 끝난 지 1시간 반 만인 오후 1시쯤 탄핵심판 결정문을 공개했습니다.
모두 114쪽 분량의 탄핵심판 결정문은 주심 재판관이었던 정형식 재판관이 작성했습니다.
정 재판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관입니다.
탄핵 소추 후 111일 동안 이어진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끝난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박희현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