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이정후가 악천후 속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볼넷 2개까지 얻어내며 3출루 경기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악천후 속에 1회 초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첫 타석에 들어섭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시속 144km로 날아오는 마커스의 공을 향해 방망이를 힘차게 휘두릅니다.
[현장 중계음]
"강하게 날아간 타구. 우중간 깊숙이 갑니다. 담장 넘어갑니다. 이정후. 우중간 관중석을 넘겨버리며 양키스타디움 데뷔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합니다."
이정후가 친 공은 시속 161.7km 속도로 118m를 날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습니다.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지난해 4월 21일 이후 1년 만입니다.
모든 야구선수의 꿈인 뉴욕양키스와의 첫 경기서, 홈런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회초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이정후는 5회와 6회, 볼넷을 골라 세 차례나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6회 초, 강우 콜드게임 선언으로 샌프란시스코가 9 대 1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이정후는 2타수 1홈런 3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3할4푼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승을 이끈 이정후.
구단은 SNS에 영광의 순간을 '이정후 홈런'이란 한글로 써서 축하했습니다.
외신들은 "이정후는 정말 괴물" "MVP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등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