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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휴전 협상 ‘빈손’…포로 교환은 합의

2025-05-17 09:28 국제

 16일(현지시각) 튀르키에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고위급 협상 모습. 중재국인 튀르키예 측 인사들도 참석했다. 뉴시스

약 3년 만에 이루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에서 전쟁 포로 교환 등 일부만 합의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기대했던 휴전 등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양측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의 중재로 양측은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약 1시간 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해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양측 정상이 마주 않을 것으로 기대가 됐지만 막판에 불참을 선언, 고위급 회담으로 진행 됐습니다. 러시아 측에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측에선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피단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SNS에 양측 대표단이 휴전을 목표로 하는 협상을 위해 다시 만나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결과를 전했습니다. 이외에 서로 각각 1000명씩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포로 교환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추가 휴전 등 종전을 위한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이나 영토 협상 부분에서 러시아가 한 발도 양보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역시 이를 지적하며 입장 차이만 극명하게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협상에서 용납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견해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협상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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