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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2차 협상 하루 전 러 공군기지 기습…“9조 원 피해”

2025-06-02 10:12 국제

 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식통이 1일 공개한 자료에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공군 기지를 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사진 출처: 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2차 직접 협상을 하루 앞둔 현지시각 1일,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들에 대규모 무인기 공격을 실행해 큰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관계자는 이날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벨라야 기지를 포함해 러시아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40여 대, 약 70억 달러(한화 약 9조7천억 원)어치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르쿠츠크 기지는 전선에서 4300km 이상 떨어진 지역으로,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먼 거리를 드론으로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SBU는 드론을 탑재한 목재 구조물을 창고 형태의 트럭 안에 숨겨 공격 대상인 러시아 공군기지 근처까지 이동시킨 뒤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관련 구조물 내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거미집'이라는 코드명이 붙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했습니다.

젤렌스키는 작전 성과 보고를 받으며 "우크라이나가 완벽히 성공시킨 결과물이며, 계획부터 실행까지 1년 6개월과 9일이 걸린 대형 작전"이라고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 "작전에 참여한 병력은 러시아 영토에서 적시에 안전하게 철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5곳이 공격 받았지만 이르쿠츠크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공격은 모두 격퇴했다며, 피해를 입은 항공기도 소수에 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격에 연루된 인물도 일부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에 드론 472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전쟁 발발 후 하루 기준 가장 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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