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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계엄군 협조 의혹’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공군 준장으로 교체…‘비육군’은 처음

2025-07-21 15:56 정치

 비상 계엄 사태 이후 봉쇄된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부 국회협력단 사무실. 뉴시스

국방부가 기존 육군이 전담해온 국회협력단장 자리에 공군 준장을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협력단 창설 이래 육군이 아닌 타군 준장이 이 보직을 맡는 것은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으로 기존 인사 관행을 깬 이례적 조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일(22일) 유대호 공군 전력차장(준장(진))을 국회협력단장으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이는 정기 장성 인사가 아닌 예정에 없던 수시 인사입니다.

기존 양 모 단장은 지난해 11월 말 부임했지만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됩니다. 양 단장은 최대 3개월 한시 보직인 정책연구관으로 발령될 예정으로, 이는 후속 장성 인사 전까지 대기하는 임시 보직입니다.

양 단장은 현재 여당으로부터 계엄군의 국회 출입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2월 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진우 당시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 길 안내를 요청받았지만 거부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또 계엄 해제 이후 전임 협력단장의 출입증을 부정 사용해 폐쇄된 국회 내 국방부 협력단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양 단장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국회 출입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은 인사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1963년 출범한 국방부 국회협력단은 창설 이후 육군 준장이 주로 단장을 맡아왔으며, 공군 준장이 해당 보직에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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