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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잔치 열어준 아들에 총 쏴…며느리·손주도 범행 목격

2025-07-21 11:58 사회

 21일 총기 사고가 발생한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단지에 수사관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제총기 총격 살인 사건은 60대 아버지가 자신의 생일 잔치를 열어준 30대 아들을 상대로 벌인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늘(21일) 아버지 A 씨를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1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30대 아들 B씨의 가슴을 향해 사제 총기를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

사건 당일은 A씨의 생일이고, 범행 장소는 자신의 생일 잔치를 열어준 아들 B씨의 집이었습니다. 현장에는 A씨의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쇠파이프 형태로 제작한 사제총기에 쇠구슬 여러 개가 든 산탄 2발을 장전해 B씨를 향해 연달아 발사했습니다.

총상을 입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A씨의 며느리는 총격 직후 "시아버지가 남편을 쐈다"고 신고했습니다.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한 A씨는 약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2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집에 폭발물을 설치해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주민 105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신나와 타이머 등이 포함된 사제 폭발물을 제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연수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제총기, 폭발물 제작 및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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