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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채상병 사건 이첩보류 직전 尹과 통화···우려 말씀 기억”

2025-07-21 11:50 사회

 뉴시스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졌던 2023년 7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회의 직후 대통령실 전화번호로 걸려온 통화의 상대방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고 처음 시인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지난 18일 순직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도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오늘(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의견서에서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의 전화가 맞고, 군을 걱정하는 우려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고 밝혔습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열린 국가안보실 회의를 주재했을 당시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게도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는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내며 이 전 장관에게 “이런 일로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입니다.이 전 장관은 전화를 끊은 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연락해 초동 조사 결과에 대한 경찰 이첩 보류 및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 등을 지시했습니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결과, 임성근 전 사단장을 제외하고 대대장 등 중령 2명만을 혐의자로 경찰에 다시 이첩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앞서 공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수석비서관 회의 직후인 오전 11시54분부터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2분48초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동안 해당 전화번호의 발신자가 누구인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던 가운데 이 번호의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라는게 이번에 처음 입증된 셈입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격노설 및 수사외압의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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