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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조종사 과실?…“2번 엔진 끄자” 해놓고 1번 껐다

2025-07-21 19:31 경제,사회

[앵커]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조종사가 망가진 2번 엔진을 끄자 하곤, 작동 중인던 1번 엔진을 잘못 끈 걸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는데요.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조종사 과실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유가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류 충돌 후, 조종사가 망가진 2번 엔진이 아니라 반대쪽 1번 엔진을 잘못 끄는 바람에 착륙바퀴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시 제주항공 여객기는 조류들을 피해 되돌아가려 했지만 결국 조류 떼와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쪽 엔진이 모두 충격을 입었는데 특히 오른쪽 2번 엔진의 손상이 더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조종석 녹음장치에는 망가진 2번 엔진을 끄자고 말한 걸로 녹음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록장치에는 여전히 작동중이던 왼쪽 1번 엔진을 끈 것으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결국 엔진이 출력을 잃으면서 항공기 주전원이 차단됐고, 착륙 바퀴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사조위 측 중간 결론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조위 설명에 유가족 측은 "죽은 새와 조종사 분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종사 노조도 반발했습니다.

[임정훈 / 제주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사조위가 (조종사가) 잘못 껐다고 표현하려면 왼쪽 엔진이 언제까지 사용가능 했을지를 보여줘야 하거든요. 계속 작동시켰을 때 이 엔진은 넘버투보다 더 나은 상황이었는지."

사조위는 내년 4월 최종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6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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