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했습니다.
 
연거푸 선거에 패배한 이시바 총리, 취임 열 달 만에 퇴진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또 '참패'였습니다.

어제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의석을 크게 잃었습니다.

참의원은 총 248석으로, 3년 마다 절반 씩 선거를 치릅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은 19석을 잃어 141석이었던 전체 참의원 의석수는 과반 이하인 122석이 됐습니다.

반면 야당은 27석이 늘어 126석, 과반 이상이 됐습니다.

자민당은 이미 지난해 이시바 총리 취임 직후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도 참패를 한 바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의 2번 연속 참패는 1955년 창당 이래 70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쌀값 폭등 같은 경제 문제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마스다 히데아키 / 회사원]
"하나라도 해결했다면 지지율이 올랐을텐데 국민들은 실감을 못했어요."

이시바 총리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산적한) 여러 과제의 해결을 위해 전력 대응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선거 책임론이 계속될 경우 지지율 20%대인 이시바 총리는 거센 퇴진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일 외교 소식통은 '비둘기파' 이시바 총리가 퇴진 할 경우 극우 인사가 자민당 총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