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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방에서 전동스쿠터 배터리 충전 중 폭발”

2025-08-18 19:15 사회

[앵커]
어제 모자가 참변을 당한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데요, 방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스쿠터 배터리가 폭발했다고 유족이 증언했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섭씨 천도까지도 치솟을 수 있어 실내 충전은 위험하다고 합니다.

홍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복도가 새카맣게 불탔습니다.

불을 끌 때 쓴 걸로 보이는 소화기는 안전핀이 뽑힌 채 놓여있습니다.

어제 6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숨지고, 주민 13명이 다친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현장입니다.

소방 당국은 2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방에서, 전동 스쿠터에 쓰이는 배터리팩을 발견했습니다.

유족 측은 아들 방에서 충전 중이던 배터리에 불이 붙었고 폭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 유족]
"배터리 쪽에 불이 불이 나 있었고 그 불을 끄려고 소화기로 끄려고 했는데 안 꺼졌고 그 상황에서 펑 하면서 터졌다."

물을 끼얹고 소화액도 뿌렸지만 불길을 잡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사망자 유족]
"장인 어른은 밖에 그 현관 나가서 소화기를 가지고 오셨는데 소화기를 몇 통을 쓰셨는데도 불이 안 꺼졌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전동스쿠터 배터리를 실내에서 충전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정태헌 / 경북도립대 소방방재과 교수]
"스쿠터용 배터리는 충격에도 약하고 완충되었을 경우에 그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화재가 날 우려가 굉장히 많습니다."

배터리 화재 실험 영상을 보면 과충전된 리튬배터리는 연기와 함께 폭발을 일으키고, 이후에도 계속 추가 폭발이 발생하며 불길을 잡기 힘든 열폭주로 진행됩니다.

최고 온도가 섭씨 천도까지 치솟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나 일반 소화기로 불을 끄기도 어렵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결함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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