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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점령 반대” 이스라엘서 100만 명 거리로

2025-08-18 19:24 국제

[앵커]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 광장이 분노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전쟁에 지친 시민 100만 명이 가자지구 점령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선 건데요.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어제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 텔아비브 광장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옆에는 신랑 대신 남자친구의 사진이 붙은 나무 판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일라나 그리츠베스키 / 신부]
"하마스에 납치되지 않았다면 우린 지금쯤 결혼했겠지. 우리의 삶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났어."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게 함께 납치 됐지만 여성만 풀려나고 남성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끝까지 남자친구를 기다리겠다며 사람들을 하객 삼아 홀로 결혼식을 연 겁니다.

비슷한 시각 이스라엘 주요 지역은 분노한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타이어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으며 도로가 마비됐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에 연행되는 순간까지도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현장음]
"이스라엘 군은 왜 아직도 가자지구에 있는가!"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집회에 참가한 사람만 약 100만 명으로, 개전 이후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들은 인질 20여 명의 조기 송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 반대를 외쳤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히려 시위대를 직격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의 굴복 없이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자들이야말로 인질 석방을 지연시키는 겁니다."

지지부진한 인질 협상과 휴전 불발 속에 이번 시위로 네타냐후 정권도 타격을 입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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