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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도” vs “20도”…북러, 에어컨 온도 ‘신경전’

2025-09-04 19:23 정치,국제

[앵커]
어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북러 정상회담 장에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양국 의전팀이 에어콘 온도를 두고 신경전이 벌이는 장면이 포착이 된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앉은 의자를 열심히 닦는 수행원의 모습도 함께요.

뒷이야기, 김정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에어컨 온도 조절 장치 앞에 러시아 남성과 북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러시아 남성이 온도를 조절하자, 북한 남성은 안 된다는 듯 손을 휘젓습니다. 

러시아 남성도 빠르게 고개를 저으며 무언가 설명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북러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직전 회담장의 모습인데,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회담장의 내부 온도를 놓고 북러 의전팀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관계자가 에어컨 온도를 23도로 올리자, 러시아 관계자가 20도로 다시 내리면서 실랑이가 벌어진 겁니다.

매체는 "두 사람이 온도 조절기에서 상대의 손가락을 떼게 하려고 옥신각신하다 결국 북한 측이 물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는 북한 수행원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리를 깨끗이 닦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여성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마신 물잔을 정리하고 남자 수행원은 흰색 천을 꺼내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 등받이부터 손잡이까지 세심하게 닦아냅니다.

테이블까지 꼼꼼히 닦은 북한 수행원은 흰색 천을 챙겨 회담장을 빠져 나옵니다.

미국 CNN은 '김정은 DNA 닦아내기'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DNA 정보 수집을 막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용우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국가지도자의 건강 정보 이런 것들은 상당히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정보 노출을 꺼리는 그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북러 정상이 차량으로 이동할 때 맞은 편에 앉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김 부부장이 여전히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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