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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하면 150살까지”…시진핑·푸틴 은밀 대화 생중계

2025-09-04 19:24 국제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공통점, 이미 오래 집권했고, 앞으로도 언제까지 할지 알 수 없다는 거죠.

만 72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 어제 전승절 행사장에서 나눈 대화의 주제는 바로 “불멸”이었습니다.

150살까지 살 수 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기념사진을 찍은 후 톈안먼 성루로 걸어가는 각국 정상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맨 앞줄에서 나란히 걸어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화를 이어가는데, 나이와 건강, 장기이식 같은 단어가 들립니다.

[시진핑 측 통역사]
"70세를 넘기기 힘든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70대도 젊죠."

[푸틴 측 통역사]
"인간의 장기는 계속 이식될 수 있고, 불멸할 수도 있습니다."

시 주석이 웃으며 맞장구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이번 세기 안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거라 예측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나눈 이 대화는 전세계에 그대로 중계됐습니다.

열병식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해당 대화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현대 의학 발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장기 이식 수술까지 가능하게 된 현대 의학으로 인류 수명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장기집권자로 꼽히는 두 정상은 모두 만 72세입니다.

시 주석은 2013년부터 13년째 집권하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중간에 총리로 사실상 '섭정'했던 기간을 제외하고서도 22년째 권좌에 앉아 있습니다. 

CNN은 "두 지도자 모두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며, 이번 대화가 정치권력 연장과 연계된 발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 주석은 2018년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없앴고, 푸틴도 개헌을 통해 최대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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