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의 대부로 불렸던 김영환 씨가 북한의 지원금으로 지방 선거를 치렀다고 주장한 이상규, 김미희 통진당 의원이 김씨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김영환 씨는 15년 전 검찰에 진술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김씨의 증언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의원]
"김영환 씨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왜 그 돈이 저한테 오지 않았나? 말도 안되는 것이죠. 두번째, 김영환 씨 말이 사실이라면 왜 국정원과 검찰이 가만히 있느냐는 것이죠"
김미희 의원도 95년 지방선거는 지지자들의 소액 후원으로 치렀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 김미희 / 통합진보당 의원]
"이번 망언은 검찰과 법무부 국정원이 공모해 통합진보당 없애려는 해산 선동에 다름 아닙니다"
두 의원은 김영환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김영환 씨는 15년 전, 민혁당 사건 당시 검찰에서 이미 모두 진술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영환 /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1999년 검찰 조사 받을 때 다 진술한 내용입니다. 제가 15년 전에 무슨 억한 심정이 있어서 김미희 이상규 이런 분들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가 전혀 없죠."
김영환씨와 이상규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결정을 앞두고 두 사람은 이념과 신념 사이에서 진실 게임을 벌이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