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여당 대표의 갈등이 심상치 않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공무원 연금 개혁의 '시기'를 둘러싸고 균열이 발생한 건데요.
김무성 대표는 연내 처리를 강력히 요구하는 청와대를 향해 신경질적인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중기간 '개헌 봇물' 발언으로 청와대의 강한 불만에 맞닥뜨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취임 100일 선물 대신 청와대의 경고장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청와대의 국책 과제인 공무원 연금 개혁에 힘을 실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재정압박과 타 국민 연금과의 형평성 등으로 근본적인 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애국적인 관점에서 뜻을 모아달라며 공무원 조직의 연금 개혁 동참도 호소했습니다.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있는 당청 관계를 의식해 당의 개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처리 시기를 놓고는 또다시 불협화음을 냈습니다.
청와대와 원내지도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시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하는 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한가. 그렇지 않아요? 왜 그것 때문에 나하고 청와대하고 싸움붙이려고 그래."
국민적 공감대 형성, 야당과의 조율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당 대표로서 청와대 요구에만 연연하진 않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국민적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먼저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정부 안과 비교해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어 앞으로 여야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