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퇴진설은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의 단골 메뉴입니다.
그 때마다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 실장과 김무성 대표의 소통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석같던 청와대의 지지 분위기에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면 김기춘 비서실장은 어김없이 직원조회를 합니다.
이때 김 실장이 강조하는 것은 '보안'입니다.
그동안 청와대에서는 이런 김 실장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지만, 최근 기류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은둔과 보안을 중시하는 김 실장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둘러싼 김 실장의 국회 답변이 불필요한 논란을 키웠다는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7월 국회운영위)]
"그럼 대통령께서 집무실에 계셨습니까?"
[인터뷰: 김기춘 / 대통령비서실장 (지난 7월 국회운영위)]
"그 위치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합니다."
최근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이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교체됐을 때처럼 인사 문제에 보안을 강조하다 제때 해명을 하지 않아 의혹을 확산시키기도 했습니다.
김 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소통도 원활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청 간 거리가 멀어지는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는 28일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제기될 비판에 김 실장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