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1001호실 속 박 전 대통령…조사받는 과정은?
2017-03-21 19:14 뉴스A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받는 첫 전직 대통령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참 예상하기 힘들었는데요.

검찰청사에 도착해 조사받는 과정, 고정현 기자가 꼼꼼하게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9시23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직원과 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간부용 금색 엘리베이터가 아닌 일반인용 은색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10층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 두 명이 간신히 지나다닐 만한 폭의 회색빛 페인트칠이 된 복도를 지나 1002호 휴게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파와 응급용 침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 바로 특별수사본부의 2인자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 차장검사는 10분가량 조사일정과 진행방식을 전했습니다. 9시35분, 바로 옆 1001호실로 옮겨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영상녹화는 박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 앞에는 한웅재 부장검사와 이원석 부장검사가 번갈아 마주 앉았습니다.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는 각각 박 전 대통령 바로 옆자리와 뒷자리에 앉아 검찰의 공세를 막아냈습니다.

오전 조사는 2시간 30분 만에 간략히 끝났습니다.

점심은 대통령 경호실에서 준비한 김밥과 유부초밥, 샌드위치가 든 도시락. 휴게실로 쓰인 1002호실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먹었습니다.

오후 조사 중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고, 저녁은 죽으로 해결했습니다.

검찰 도착 직후 긴장감이 엿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사에 적응하며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전성철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