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北 천둥 응원 견뎌라”…스피커로 특별훈련
2017-03-21 19:53 뉴스A

우리 여자축구 대표팀, 다음달 평양에서 북한 대표팀과 아시안컵 예선전을 벌이는데요. 오늘 아주 특별한 훈련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대표팀 선수들보다 더 신경 쓰이는 북한의 '물개박수 응원단' 대비 훈련입니다.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구장에 난데없이 스피커 6대가 등장했습니다. 귀가 따가울 정도로 큰 응원가 소리가 쏟아지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가사가 범상치 않습니다.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

적진 평양에서 열릴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한 맞춤식 소음적응 훈련입니다. 김일성경기장에 들어찰 7만 관중의 집단응원을 대비한 모의고사인 겁니다.

우리 선수들이 듣고 있는 북한 응원가 소리 크기를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이 정도면 왠만한 록밴드가 내는 소리보다 더 큰 소음입니다.

[전가을 /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꽹과리 소리들. 박수소리나 응원 소리는 항상 난다고 하는데 꽹과리같이 기구를 이용한 그런 소리는 불편하죠."

27년 전 통일축구대회 평양 경기를 직접 뛴 윤덕여 감독도 심적 부담감 극복을 승리의 키로 꼽은 상황.

[윤덕여 /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굉장히 위압적이었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그런 경기장에 온 느낌을 받았거든요. 소음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상대전적 1승 2무 14패. 그동안 북한에 절대적으로 열세였던 여자축구 대표팀은 27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축구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이승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