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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옷차림과 표정에서 드러난 ‘복잡한 심경’
2017-03-21 19:19 뉴스A

헌재 파면으로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9일 만입니다.

쫒겨나듯 청와대를 나올 때와 똑같은 옷을 입었는데요. 여유로운 웃음을 짓던 당시 표정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남색 롱코트 차림에 올림머리를 하고, 삼성동 자택 복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퇴거할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에 남색 롱코트, 바지 정장에 통굽 구두 차림으로 삼성동 자택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1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 입은 코트이기도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똑같은 옷차림을 두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항변'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복장의 구설수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심리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도저히 옷에 대해서 생각할 수 없을 때, 본인이 가장 자신도 모르게 고르게 되는 옷인 거예요."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청와대에서 퇴거할 때보다 훨씬 무거웠습니다.

퇴거 당시에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여유있는 웃음을 띠기도 했지만, 자택을 나서 검찰 청사로 들어갈 때까지 굳은 표정을 고수했습니다.

의전을 맡은 검찰 관계자에게 잠시 미소를 띄었지만 금세 무표정으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마음이 편해서 웃으신건 아니고요. 오히려 불편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자기도 모르게 어색한 웃음이 나왔을 가능성이…"

청와대 퇴거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난 박 전 대통령. 옷차림과 표정에서도 복잡한 심경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이 철 이준희 박연수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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