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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통령님’ 호칭 사용…‘답변 유도’ 전략?
2017-03-21 19:16 뉴스A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 안에서 검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로를 뭐라고 불렀을까요.

냉정한 법리 공방 속에서도 서로 '대통령님', '검사님'. 경어를 썼습니다.

허욱 기잡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때 검찰 조직의 인사권자에서 이제 검찰 조사실 안의 피의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오늘 조사 내내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하며 장시간 조사를 이어갔고, 박 전 대통령 역시 자신을 향해 송곳 질문을 쏟아붓는 검사를 '검사님'이라고 불렀습니다.

피의자로 전락한 전직 대통령을 '대통령님'으로 높인 검찰. 혐의 부인이 예상되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답변을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검사의 질문에도 진술 거부나 감정적 대응없이 차분히 답변을 이어갔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는 1001호 조사실의 영상녹화 장비를 가동하지 않은 것도 같은 취지로 풀이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영상녹화를 강행할 경우 조사 초기부터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절차적인 부분보다 실제 답변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13가지 방대한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단 한차례 소환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정승호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윤승희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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