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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 없고 턱 없이 짧았던 ‘2문장·29글자’
2017-03-21 20:26 뉴스A

딱 8초가 걸렸을 뿐입니다. 검찰 포토라인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은 29자로 딱 두마디였습니다.

그리고는 바쁜 걸음으로 청사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석 예정시간 보다 7분 빨리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11일 만이자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지 9일 만에 처음 밝히는 메시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지만, 박 전 대통령이 밝힌 입장은 2문장에 모두 29글자.

[박근혜 /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메시지는 8초에 불과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한 승복이나 불복의 의견 표명도 없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만 해도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검찰에 출석해서는 자신의 혐의나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한 겁니다.

[배준우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치열한 ‘법리 공방’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원론적인 메시지만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이기상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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