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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처럼 늘어선 노점…비좁아진 보행길
2017-07-22 19:42 뉴스A

노점상의 생존권이 우선이냐,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는게 우선이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인도를 점령한 노점상 때문에 시민들이 차도로 다닐 정도라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차역과 백화점이 몰려 있어 번잡하기로 소문난 서울 영등포역 앞입니다. 500m 길이의 인도 한편이 노점들로 꽉 막혀 마치 긴 성벽을 연상케합니다.

버스나 택시를 타려면 노점 뒤로 돌아가야 합니다. 복잡한 인도를 피해 아예 찻길로 걷는 아찔한 모습도 보입니다.

[김남준]
"노점으로 인해 통행로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제가 직접 걸어 보겠습니다"

가뜩이나 노점으로 비좁아진 길에 간판까지 나와 있어 사람들과 부딪히기 일쑤입니다. 가장 좁아진 인도의 폭을 재보니 불과 1미터 40cm밖에 되지 않습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 2명이 붙어서면 꽉 차는 너비입니다.

[김지만 / 서울 영등포구]
"지나가기도 힘들고 버스 탈 때도 입구 쪽 못 가고 바깥쪽으로 돌아가야 하고… "

관할 구청은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오래 전부터 터를 잡은 노점을 철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합니다.

[영등포구 관계자]
"일괄적으로 철거하기 어렵고…규모를 최대한 축소해서 노점은 노점답게하란 이야기에요"

영등포구는 다음주부터 노점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시민과 노점상인의 상생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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