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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떠받쳐 승객 구조…울산의 ‘시민 슈퍼맨들’
2018-04-05 19:35 뉴스A

울산에서 출근길 만원 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쳐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구조된 승객과 시민들은 기울어진 버스가 쓰러지지 않도록 맨손으로 떠받치고 구조를 도왔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옆 차로의 시내버스 앞으로 끼어듭니다.

승용차와 부딛친 버스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도로옆 담장을 들이 받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울산 염포동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2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37명이었고 이 중 5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배영진 기자]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담벼락은 이렇게 무너지고 곳곳에 버스 파편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고 직후 크게 부서진 버스는 옆으로 반쯤 기울어졌고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모 씨 / 버스 승객]
"버스가 넘어지면서 담벼락도 넘어지고 담벼락이 나랑 사람들을 덮치는데, 신발도 못 꺼내고 두 발도 억지로 꺼냈습니다.“"

그 순간 부상 당하지 않은 승객과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빛났습니다.

위험을 무릅쓴 채 버스를 10분 넘게 받쳐 세우고 구조를 도왔습니다.

버스 안에는 움직이기 힘든 부상자 10명 정도가 남아 있었습니다.

[구모 씨 / 버스 승객] 
"밖으로 못 나오는 분들이 있었는데, 버스도 기울어지고 있으니까 버스 못 기울어지게 전부 버스 잡았어요."

119 구조대는 긴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준 시민들의 용기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경찰은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승용차 운전자 23살 윤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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