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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꽃은 피었는데…“지각 식목일, 3월로 바꾸자”
2018-04-05 19:57 뉴스A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식목일은 지난 1946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불모지로 변한 산림을 복원하자는 차원에서 제정됐는데요,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개화기가 빨라지면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자는 주장이 올해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땅은 식목에 알맞아서 이곳에서만 소나무와 전나무 등 3천여 그루가..."

10여 년 전만 해도 식목일은 정부가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 상징적인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전국에선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지만, 이미 한 달 전부터 일부 지자체에선 식목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봄이 빨라지면서 일찌감치 나무를 심은 겁니다.

식목일이 제정된 1940년대엔 4월 초가 나무를 심기 가장 좋은 시기였지만, 서울의 평균기온은 2.4도나 높아졌습니다.

[김예지 기자]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는 모레 시작되는데요,

이미 벚꽃은 활짝 핀 상태입니다.

오늘 비까지 내리면서 꽃잎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은 올해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우리 /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사실 언제 심어도 상관은 없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좀 알리기 위해서 식목일 일자를 바꾸자는..."

하지만 정부는 "식목일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경준 / 서울대 산림환경학 명예교수]
"조선시대 성종이 선농단에 와서 최초로 농사의 시범을 보인 상징적인 날이에요. 식목일로 정한 그런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식목일 날짜 변경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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