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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워싱턴포스트와 한 판…무슨 일?
2018-04-05 19:49 뉴스A

방송사 CNN을 집중 비판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거세게 붙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세계최대 인터넷 유통업체 아마존 창업자로 몇 년 전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제프 베조스라는 사업가와 싸움입니다.

조아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세금 회피를 위한 것"이라며 극도의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발끈한 베조스도 우주선 발사 영상과 함께 "트럼프를 우주로 보내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 검증팀을 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은 고조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2016년 5월)
"아마존을 지배하고 있는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장난감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베조스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 아마존 CEO(2016년 10월)]
"그가 (선거에) 이긴다면 적들을 가둬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것입니다."

대통령에 당선 된 뒤에도 트럼프는 아마존 때리기를 멈추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3일)]
"아마존은 우체국에 더 많은 돈을 내게 될 것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사흘 만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65조원이나 증발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암흑 속에서 죽는다'

지난해 트럼프가 당선되자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 제호 아래 새겨 넣은 경구입니다.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감시와 비판의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의혹은 물론, 성추문 의혹 취재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46년전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 특종보도를 자랑스러워 합니다.

[현장음]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입니다. 워터게이트 침입사건과의 커넥션에 대해 들어봤어요? "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에 침입한 다섯명의 남자들이 재선을 노리던 공화당 후보 닉슨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전쟁이 시작됐다"는 말로 베조스가 이끄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습니다.

정치권력과 주류언론의 대리전에 전 세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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