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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석에 ‘얼어붙은 관객’…1시간 만에 미소
2018-04-05 19:52 뉴스A

조금 전, 지난 일요일 평양에서 열렸던 우리 가수들의 공연영상 전체가 공개됐습니다.

우리 취재진이 아니라 북한이 촬영한 겁니다.

이 자리엔 김정은이 있었는데, 북한 관객들의 반응이 눈길을 끕니다.

김종석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우리 예술단 공연을 보기 위해 동평양대극장에 가득 찬 1천500여 명의 북한 관객들.

초반에는 어색한 듯 잔뜩 굳어 있습니다.

다정다감한 사회자 서현의 인사말에도 박수 소리는 기계음 같습니다.

[인터뷰 : 서현]
"북과 남의 사람들이 얼굴을 바라보면서 하나라는 걸 느끼면서.."

백지영이 북한 대학생들에게 최고 인기라는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지만, 누구 하나 따라부르지 않습니다.

얼어붙었던 분위기가 풀린 건 공연 시작 1시간 뒤부터입니다.

[인터뷰 : 강산에]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래오래 사세요”

입가에 조금씩 미소가 번지고, 그들의 호응에 우리 가수들도 신이 납니다.

[인터뷰 : 윤도현]
"힘든 상황이실텐데도 같이 해달라고 하니까 이렇게 해주신 게 너무 감동스럽고…”

서현이 북한 인기곡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예술단의 합창에는 관객 모두가 일어나 손을 흔듭니다.

무대를 지켜본 관객들은 선택 받은 평양의 고위층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까지 참석할 정도로 큰 행사였기 때문에 관객들이 쉽게 속내를 드러내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채널A는 내일 오후 1시 30분 공연 실황을 녹화 방송합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평양공연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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