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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특수 그림의 ‘떡’…매출 반토막

2017-01-26 20:02 사회
대한민국 떡집 1번지로 통했던 서울 낙원동 골목의 풍경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식성이 변해 떡 소비가 줄어든 데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떡을 선물하기 위한 발걸음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약밥이 틀 위에 올려집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떡을 빚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3대째 떡집을 운영하는 이정숙 씨는 그러나, 요즘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떡 선물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반토막 났기 때문.

[이정숙 / 떡집 운영]
"떡국은 제사 음식에 꼭 들어가야 하니까 가정집에서는 줄지 않았는데, 선물용이 안 나가요. 작년 구정의 50% 정도…"

인근의 다른 떡집도 마찬가지.

[안경율 / 떡집 운영]
"작아졌고 적어졌고 그렇죠. 5만원 하실분들 3만원 그나마도 안 하시는 분들도 많고 수량이 줄었어요."

게다가 떡 선물이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첫 사례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으면서 설 선물 주문은 거의 끊겼습니다.

[이현용 기자]
"서울 종로의 떡집 골목입니다. 해마다 명절 때면 선물용 떡을 찾는 손님들로 붐볐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설이 코 앞이지만 진열해놓은 상품 수도 줄었고, 손님들이 붐비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때 수십 곳이 모여 성행했던 낙원동 떡집골목.

하나 둘 문을 닫아 이제 남은 곳은 5곳뿐.

떡집이 문을 닫은 자리에는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는 등 떡집 골목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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