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사진 출처 : 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현지시각 15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거대한 무역 회담이 매우 잘 됐다"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정말 구해내고 싶어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기업'은 틱톡입니다.
그러면서 "금요일(19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예정이고 우리 관계는 매우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중은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대표로 나서서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통상 현안 등이 논의됐는데 틱톡 지분 매각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협상을 마친 뒤 "틱톡 협상의 틀이 마련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금요일에 통화해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틱톡을 포함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며 "협력을 통해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은 미국에서 사용자 수가 약 1억 7천만 명에 달하는 인기 앱이지만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에는 초당적인 지지로 틱톡 금지법이 제정되기도 했는데, 바이트댄스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당초 지난 1월 시행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일단 제동을 걸어둔 뒤 중국과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미국 회사가 틱톡 지분을 어느정도 인수하는 방법이 거론되는데, 구체적 합의 내용은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 이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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