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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한중 정상, 97분간 회담…한반도 비핵화 논의

2025-11-01 19:09 정치

[앵커]
대통령실 출입하는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아직 한중 정상회담 브리핑 전인데 취재에 따르면 비공개 회담 때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있었다는 거죠.

네. 취재를 해보니 비공개 회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거론됐다고 합니다.

강유정 대변인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 의제로 논의한다고 공식화한 바 있었죠.

Q2.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지가 궁금한데, 이재명 대통령 공개 발언에 힌트가 있었다면서요?

네. 회담 시작하면서 공개 발언 때 이 대통령은 북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중국에 바라는 점, 명확히 했습니다.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자고요. 

한동안 북한이 러시아와만 소통하는 듯 했지만, 요즘 중국 열병식에도 김정은이 가는 등 소통이 늘었죠.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니 남북 대화나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해달라는 겁니다. 

Q3.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공개 발언에서 북한 언급도 없던데요.

그 부분이 또 짚어봐야 할 대목인데요.

시진핑 주석, 북한이나 한반도를 콕 집지 않고 "지역의 평화,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 불어넣겠다"고 했습니다.

'지역'이라면서 에둘러 말했죠. 

Q4. 왜 그랬을까요?

오늘 정상회담 직전에 나온 북한의 반응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북한은 우리 측이 한중 정상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를 공식 언급한 걸 맹비난 했습니다.

백 번, 천 번, 만 번 비핵화 타령해도 실현할 수 없는 '개꿈' 이라고요. 

이건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주는 시그널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의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말라는 건데요. 

북한과의 관계도 신경써야 하는 중국으로선 대놓고 비핵화 이야기가 부담스럽겠죠.

Q5. 그런데 이 대통령은 이 북한의 메시지가 나쁘지 않다고 하던데요?

네 기자회견에서 과거보단 표현의 강도가 매우 완화된 것 같다고 했는데요.

우리를 비판하긴 했지만, 김여정 급이 아니라 외무성 부장 명의라는 점에서, 판을 깨려는 건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 오늘 하루에만, 이 단어를 4번이나 썼습니다.

선제적 조치인데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승적이고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 하겠다고요. 

Q6. 이 선제적 조치라는 게 뭘 한다는 거에요?

취재를 해보니, 북한의 목에 가시였던 것들 해결하겠다는 건데요.

9.19 남북 군사 합의 복원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대북 확성기, 전단지 살포 다 멈췄죠. 

9.19 남북 합의에 포함됐던 거 다 복귀할테니, 날 믿고 와달라는 러브콜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또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 "북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의 역할"이라고 했거든요.

미국은 한국이 맡겠다. 역시 믿어달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Q8. 자, 그런 상황에서 오늘 한반도 비핵화를 중국 정상과 논의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중국도 북한이 핵을 가지면, 한국도 일본도 핵무장 가능성이 커져 위협이 되니, 한반도 비핵화가 중국의 대원칙입니다.

오늘 한중 회담의 포인트는 이재명 정부의 비핵화 3단계 구상 지지를 얻어내느냐 일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 바로 비핵화가 아닌 북핵 보유 인정하고 동결, 축소, 폐기 차례차례 가자는 안을 내놨죠.

일단 북핵을 인정하는 걸로 물꼬를 트겠다는 건데요.

시 주석이 이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지지를 하다면, 그래도 북한이 거부하고 있는 비핵화 논의에 있어 중국의 역할론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이재명 정부 대북 정책도 힘이 실리고요.

Q9. 핵 잠수함 이야기가 나왔을지도 관심이네요?

네. 공개적으로는 안 나왔는데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중국 측이 한미 정상간 핵잠수함 논의하자 반대 뜻을 분명히 했었거든요.

문제제기가 있다면,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우리 측 해명이 있었을 걸로 보이는데요.

양국 정상간 오늘 비공개 회담은 향후 한반도 정세에 꽤 큰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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