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버지가
군사 정변의 지도자로서 미국을 찾아
홀대를 받은 지 52년만에,
딸은
60년 맹방의 정통 지도자로서
어엿한 국빈 방문길에 오릅니다.
부녀 대통령이 미국과 함께한 애증의 세월을
류병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횟수는
딱 네 번입니다.
재임기간이 18년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4년 반 만에 한 번 꼴인 셈인데,
노태우 대통령 이후 임기 5년 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각각 3번씩 미국을 찾은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대한뉴스 씽크:"현관에 마중나온 케네디 대통령의 우의에 찬 영접을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5.16 후인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자격으로
처음 미국으로 건너 가,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지만
민선 대통령이 아니어서 정통성에 문제가 있어,
그리 환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경제 개발을 위한 차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돈을 빌리기 위해 독일로 발길을 돌리는 설움도 겪었습니다.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민선 대통령으로 태평양을 건넌
1965년 존슨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국빈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환대는 한국군의 월남파병을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 정부의 외교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1968년과 1969년에 각각 존슨과 닉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는데
이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단은
1970년대 유신 체제와 인권 문제를 비판한
미국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입니다.
특히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지만
한국 내 인권 문제와 주한 미군 일부 철수 등으로
치열한 신경전만 벌였습니다.
아버지와는 달리
정통성은 물론 포괄적 전략 동맹국의 최고지도자 자격으로
태평양을 건너는 박근혜 대통령
어떤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낼 지 관심입니다.
채널 에이 뉴스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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