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일주일 뒤인 다음 주 토요일은
'입양인의 날'이자 '미혼모의 날'입니다.
(여) 미혼모가 버린 입양아와
아이를 입양 보낸 엄마, 그리고 미혼모...
이렇게 엇갈린 운명의 여성들이
서로 의지하며 미혼모들을 돕고 있습니다.
(남) 어떤 사연들이 있는 지,
배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6년 전 스물 네살의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온 섀넌.
[인터뷰: 섀넌 하이트]
"마음 속으로 엄마를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제 자신에게도 인정 못했던 것 같아요. 못 찾을까봐... 거절 당할까봐..."
미혼모에게서 버려졌던 섀넌은
지금 한국의 미혼모들을 돕고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입양아가 더는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섭니다.
용기를 내어 엄마를 찾았을 땐,
이미 엄마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섀넌 하이트]
"엄마가 키우고 싶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 평생 고통 슬픔 상처 안고 살 것 같아요."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는 노금주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입양아들의 엄마를 찾아주고,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37년 전 아들과 헤어진 상처가 있는
노 씨는 철저한 입양 반대론잡니다.
[인터뷰: 노금주 씨]
"부모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리 해외 입양인을 위해 살 거예요. 해외 입양 반대고요, 미혼모들이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도와주자."
한국에서 미혼모로 사는 건 어떤 것일까?
9년 전 아들을 입양보냈다가 2주만에
되찾아 온 최형숙 씨.
[인터뷰: 최형숙 씨]
“내가 아이를 버렸다는 생각이 되게 강하게 들었어요. 아이를 쓰레기통이나 난지도에 버리고 온 기분. 그런 기분으로는 평생 못 살것 같더라고요."
미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는 건
매 순간순간이 고통이었습니다.
[인터뷰: 최형숙 씨]
“직장에서 미혼모이기 때문에 그만두게 된 거, 이런 것은 그다지 덜 한데, 제일 힘든 것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아 진짜 무섭더라고요."
‘모정’을 매개로 서로 의지하며
상처를 이겨내고 있는 세 여성.
아이를 입양 보내야만 한다면
아이가 뿌리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들은 아이를 입양기관에 맡길 때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개정 입양특례법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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