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신생아들은 3kg 정도로 태어나는데 손바닥 크기만 한 600g도 안되는 아주 작은 아기가 태어났다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요?
경제적인 어려움은 물론 자책감에 시달리다 생사를 오가는 아이를 보면 차라리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부모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고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힘을 얻는 순간이 있다고 합니다.
더 일찍 태어났기에 더 특별한 존재로 사랑받고 있는 이른둥이들의 감동의 사연을 이영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생후 27주, 596g의 작은 몸.
다른 아이들보다 석 달 먼저, 5분의 1도 안되는 체중으로 세상에 나온 민지.
온몸에 주사바늘을 꽂은 채 수술을 반복하는 5개월 동안 흔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잡아준 건
오히려 민지였습니다.
[인터뷰 : 김영유/김민지 어머니]
과연 아이를 붙잡고 있는 게 맞는가.. 인큐베이터 앞에서 울면서 얘기했더니 얘가 손가락을 꽉 잡는 거에요. 살아서 엄마한테 돌아와 줄 수 있는 메시지 같은 느낌.
생애 첫 1년, 혹독한 신고식을 마친 민지는 지금은 건강한 초등학생으로 자랐습니다.
민지처럼 각각의 애틋한 사연을 가진 미숙아 가족 3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 남궁란 대한신생아학회 회장]
부모들끼리 서로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나누고 공통의 관심사로 모이는 그런 장이 필요해서 마련하게 됐고요.
남모르게 겪었던 고통의 순간과 극복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한 마음이 된 미숙아 가족들.
장기자랑, 마술쇼도 곁들여져 가족애를 한껏 따뜻하게 해주는 자리였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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