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예산 폭탄을 약속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예산안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예산안조정소위에 배치됐다가 막판에 교체됐습니다.
이정현 의원 측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반발했습니다. 황형준 기자가 그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아예 예산을 타 내지도 못하는 사람 대신… 저는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7월 전남 순천·곡성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예산폭탄을 약속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이정현 의원은 당선된 뒤로도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 앞장서면서 호남 지역 야당 의원들까지 긴장시켰습니다.
국토교통위 예산 중에서 위험도로 개선사업비 63억 원을 포함해 순천과 곡성 관련 예산만 153억 원에 이르고 자신이 소속된 산업통상위에서는 순천만 정원박람회 인프라를 활용한 정원산업지원센터 사업에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상임위에서 올린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결특위 예산소위에서 마지막까지 지역구 예산안을 챙기려던 이 의원의 계획은 막판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강원 지역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예산소위에 들어간 적이 없고, 최고위원 중에도 강원 출신이 없다는 강원 지역 의원 9명의 항의를 원내지도부가 반영한겁니다.
이정현 의원 측은 "한중FTA 관련 중국 출장 중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발끈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직접 챙기는 이상으로 당 차원에서 호남 예산을 배려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정현 의원의 예산 폭탄 약속을 놓고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뉴스 황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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