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무기까지 꺼내든 러시아군의 압박은 더 심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결사항전 분위기입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밤 중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택가와 쇼핑센터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건물 유리창이 산산 조각나고 고요했던 동네는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상황은 더 참혹합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이 3주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 400여 명이 대피한 예술학교도 폭격으로 파괴됐습니다.
주변이 폐허로 변할 정도의 무차별적 폭격이었슴니다.
폭격 뿐아니라 보급도 없이 장기화 된 피란 생활도 피를 말리게 합니다.
[안드레아 / 마리우폴 주민]
"이들은 폭탄을 맞아 죽었기보다는 전쟁 상황, 지하실 안에서 스트레스와 추위를 견디다 숨졌습니다."
헤르손에 이어 마리우폴 함락을 눈앞에 둔 러시아군의 압박은 더 심해졌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정오까지 무기를 내려놓고 떠나라며 최후통첩도 날렸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를 꺾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이제껏 한 번도 실전에 사용한 적 없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이틀 연속 발사하고 나섰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우크라이나군의 대형 연료 및 윤활유 창고를 파괴했습니다."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과 집속탄도 민간인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쏟아 붓고 있습니다.
생화학 무기와 핵 무기 사용 우려마저 제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핵 전쟁 발발에 대비해 방사선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요오드 성분 의약품 비축 독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