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거래도 성행하고 명품을 살 때처럼 문이 열릴 때 오픈런을 하기도 합니다.
김은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 닫힌 대형마트 앞.
영업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캐릭터 빵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현장음]
"종류별로 한 개씩만 구매가 가능하시고요."
판매가 시작되자 한 종류당 하나씩 차례차례 빵을 받아갑니다.
[양다정 / 서울 용산구]
"두번쯤 더 왔었는데 실패하고 이번에 와서 성공했습니다. 어렸을 때 씰(스티커)을 많이 모았었는데 그걸 다시 모을 수 있어서."
서울의 또다른 대형마트에도 40여 명이 캐릭터 빵을 구하기 위한 이른바 '오픈런' 대열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일찍 온 분들은 8시에 오는 분들도 계시고. 늦게 온 분들은 구매를 못하고 가는 경우도 있어요."
만화 캐릭터의 이름을 딴 이 빵은 2006년 단종됐다가 지난달 말 16년 만에 재출시됐는데 한 달 만에 600만 개 넘게 팔렸습니다.
SNS에서는 사람들이 대형마트 안을 질주한 뒤 빵을 짚기 위해 뒤엉키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8개예요, 1인당 8개"
온라인에서는 1500원 짜리 빵을 6배 넘는 가격에 팔거나 빵 안에 든 스티커만 따로 5만원에 팔기도 합니다.
소비를 놀이로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보물찾기 하듯이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거나 모든 사람들이 열광하는 상품, 서비스를 찾아 돌아다니는 게 하나의 경향인 것 같다."
희소성을 노린 정교한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