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대면 회담을 23일(현지시각) 진행했습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했습니다.
윤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국 정부 고위직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측은 한국이 국내 정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한미동맹이 굳건히 유지될 것이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함께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회담에서 한덕수 대통령 직무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 복원력을 신뢰한다면서, 한미동맹과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에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날 양측은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