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오전 노 전 사령관을 내란실행,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대령 두 명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하면서 안산 자택에서 60~70페이지 분량의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 수첩에는 정치인·언론인·판사 등에 대한 광범위한 체포 계획과 '북한 공격 유도' '사살'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전 7시 21분쯤 서울 서부경찰서 지하 1층에서 모습을 드러낸 노 전 사령관은"수첩에 누굴 사살하라고 작성했나", "메모는 누구와 상의했나",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 했나", "비상계엄 윤 대통령이랑 직접 소통했나"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