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논란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이어졌는데요.
딸이 학생 시절 국회의원실, 법무법인, 외국계 제약사에서 경력을 쌓은 건 아빠 덕분이라는 의혹이죠.
이 후보자는 ”딸 스스로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장녀의 대학시절 국회 입법보조원 경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시 장녀를 입법보조원으로 채용한 국회의원과 이 후보자가 서울대·사볍연수원 동기인게 채용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학문적 호기심으로 아마 자기가 스스로 마련해서 간 것으로 알고 있고요. 스펙을 포장하기 위한 인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호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애매하게 말씀하시는데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아빠찬스' 아닌가."
장녀가 고교 시절 이 후보자가 일한 로펌과 변론한 제약회사에서 일한 것을 두고도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됐는데, 이 후보자는 "딸의 학교에서 아버지 회사를 경험하도록 한 체험활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미국 학교에서 아빠 회사나 지인의 회사에 가서 체험활동을 권장하고 있다는 걸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고요."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딸이 했던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를 들어서 '아빠 회사 가서 변호사들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면 안 되냐'고 물어보길래 '와라 그럼'…."
자녀에 대한 송곳 검증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지만 "억울하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녀 탈탈 터는 거 부담되죠?"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예 그런 측면이 있고요."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 후보자님하고 조국 장관 하고 탈탈 터는 데 있어서 후보자님 억울하다고 생각하세요?"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아빠찬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무한 확대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거나 부당한 이득을 얻었을 때만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