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조치로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의 아파트에서 40대 한국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내 기업 소속의 현지 주재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40대 한국인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오전입니다.
한국 기업 소속 주재원인 A씨는 중국 상하이시 민항구 한인타운 인근의 한 아파트에 머물다 숨졌습니다.
상하이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장기봉쇄가 이어져 왔습니다.
A 씨의 아파트 역시 봉쇄지역에 포함돼, A 씨는 출근도 못한 채 홀로 집에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교민 사회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아파트 주민 대상 PCR 검사나, 구호품 수령 등을 하지 않았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동료 직원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지인은 노동절 연휴 직전끼지 통화가 됐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코로나19 확진 이력은 없으며, 기저 질환도 없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국 공안 당국은 심장 마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교민은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동구매 등으로 비교적 생필품 공급이 원활한 단지였다"며 "다만 봉쇄 상태라 다른 주민들도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시에선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월 28일부터 봉쇄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당초 동서로 나눠 4일씩 진행하기로 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도시 전체를 한 달 넘게 봉쇄해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형새봄